검색결과38건
프로야구

마음고생 털어낸 황성빈, 김태형 감독·임훈 코치 그리고 야구팬에 전한 감사 인사

지난주 프로야구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지도자와 팬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성빈은 지난주 출전한 6경기(4선발)에서 17타수 9안타(타율 0.529)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1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이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치며 롯데의 8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이튿날(19일) KT 위즈전에서도 멀티히트를 치며 2연승에 힘을 보탰고, 21일 더블헤더(DH)에선 1·2차전 각각 2홈런과 1홈런을 기록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통산 홈런이 1개뿐이었던 선수가 하루에 3개를 친 것. 앞서 황성빈은 야구팬에 미운털이 박혔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안타를 치고 누상에 출루한 뒤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기 위해 스킵 동작을 하는 과정에서 '과하다'라는 말을 들었다. 제자리에서 상체와 팔을 반복해 2루쪽으로 움직이며 도루 의지를 드러냈지만, 상대 배터리를 기만하는 동작으로 보일 소지가 있었다. 실제로 마운드 위 양현종은 얼굴이 굳어졌다. 이후 팀 내에서는 황성빈의 '댄스 페이크' 동작을 자제시켰고, 다른 팀 선수들은 이를 장난스럽게 따라하며 희화화했다. 롯데가 8연패를 끊은 18일 LG전에서도 3회 초 타석에서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로 향했다가, 너무 늦게 타석에 복귀했다. 투수 케이시 켈리가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고, 이닝이 끝난 뒤 언쟁을 하다가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여러 해프닝을 거치며 '밉상'으로 보였던 황성빈이지만, 그가 선발로 나선 뒤 최하위권에 있던 롯데가 반등한 게 사실이다. 롯데팬은 그를 향해 큰 응원을 보냈다. 황성빈은 비로 순연된 23일 부산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홈런 3개를 치며 최고의 하루를 보낸 21일 DH를 돌아봤다. 한층 밝아진 얼굴로 인터뷰에 응한 그는 먼저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김태형 롯데 감독과 임훈 타격 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배트 그립을 쥐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언했고, 임훈 코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함께 훈련했다고. 황성빈은 21일 KT전이 끝난 뒤 앞으로 오해를 자초하지 않도록 행동을 조심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이 얘기를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마음고생이 컸지만, 치유를 받은 것도 팬 덕분이었다. 황성빈은 21일 DH가 끝난 뒤 관중석 인터뷰를 소화하며 팬들 응원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원래 그렇게 많은 분들이 자리에 남아 계시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돌아봤다. '댄스 페이크' 동작이 조롱을 받고,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 자극적인 기사 제목에 상처가 생겼다는 황성빈은 "어떤 팬분들은 '잘 하고 있다', '눈치 보지 말아라'라는 댓글을 남겨 주셨다. 당시 나에게 그런 말이 꼭 필요했는데, 정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황성빈은 '마성의 황성빈'을 뜻하는 마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데뷔 뒤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나도 들뜨지 않고 침착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07:51
프로야구

[IS 피플] 밈(Meme) 제조기에서 마황으로...'근성 야구' 인정 받은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7)은 최근 새 별명을 얻었다. 바로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다. 얼마 전까지 밉상으로 여겨졌지만,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황성빈은 앞서 두 차례 '비(非) 매너'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회 초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그는 두 다리는 지면에 붙인 채 상반신만 2루쪽으로 요란히 움직였다. 마치 춤을 추는 듯 보였다. 마운드 위 양현종은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한동안 그를 응시하기도 했다. 야구팬들은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황성빈의 '댄스 페이크' 동작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번졌다. '깐죽 플레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쏟아졌다. 다른 팀 선수들도 따라하며 이를 희화화했다. 황성빈은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불필요한 행동으로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했다. 3회 초 타석에서 LG 투수 케이시 켈리의 4구째에 왼쪽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로 질주한 그는 너무 느린 걸음으로 타석으로 복귀했다. 이닝을 마친 켈리가 황성빈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고, 이내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모였다. 황성빈은 18일 LG전이 끝난 뒤 "나를 향해 '(야구를) 열심히 안 한다'라고 생각할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플레이를 정당화했다. 이날 그는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승리(스코어 9-2)를 이끌고 8연패 탈출에 기여했지만, 롯데팬을 제외한 야구팬에겐 미운털이 박혔다. 황성빈은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DH)에서 자신을 향한 시선을 조금 바꿔놓았다. 통산 홈런이 1개뿐이었던 그가 1차전에선 1·5회 멀티포, 2차전에선 5회 투런홈런을 친 것. 다른 9개 구단 야구팬에겐 '실력에 비해 퍼포먼스만 요란한 선수'로 여겨졌지만, 이날(21일)은 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DH 2차전 뒤 전한 진심도 야구팬을 움직인 것 같다. 황성빈은 눈물을 보이며, 오해를 사는 플레이로 커진 논란에 마음이 안 좋았고, 향후 조심스럽게 행동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야구를 했지만, 비난이 쏟아지자 마음고생을 했던 것. 양현종은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 등판에서 출루한 뒤 자신을 향해 황성빈이 보여준 페이크 동작을 장난스럽게 따라한 황재균을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양현종에겐 이미 지난 해프닝이었다. 황성빈이 LG전에서 보여준 느린 귀루도 황성빈 입장에서 자신의 경기력 향상과 팀을 위한 플레이로 보일 수 있다. 파울이 명백한 타구에도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이면 당시 8연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사실 댄스 페이스도, 늦은 귀루도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 평범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무조건 '자극할 의도가 있었다'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첫 20경기에서 16패(4승)을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롯데는 황성빈은 선발 2번 타자로 내세운 뒤 치른 4경기에서 3승(1무)을 거뒀다. 황성빈이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현재 KBO리그에 실력과 외모가 아닌 개성으로 주목받는 선수는 많지 않다. 황성빈의 스타성은 희소가치가 있다.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선을 지킨다면, 더 거침 없이 자신의 야구를 보여줘야 할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11:37
해외축구

수비 진영에서 다이빙? 황희찬 황당 경고…팀은 1-2로 패

황희찬이 적지에서 리그 8호 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리그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은 한 골 차로 지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경기 중엔 다소 황당한 판정으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울버햄프턴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1-2로 졌다. ‘EPL 1위’ 아스널이 전반 초반부터 2골 앞서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더군다나 울버햄프턴은 주전 골키퍼 조세 사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하지만 아스널이 골대 2번을 강타하며 달아나지 못했고, 울버햄프턴은 마테우스 쿠냐와 황희찬을 앞세워 반격했다. 쿠냐는 결국 만회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황희찬은 특유의 슈팅 페이크 동작에 이은 공격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편 다소 황당한 옐로카드를 받아 팬들의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울버햄프턴은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시즌 7패(4승 3무)째를 기록, 리그 13위를 유지했다. 반면 아스널은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10승(3무 1패·승점 33) 고지를 밟아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9)와 격차를 승점 4로 벌렸다. 홈팀 아스널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브리엘 제수스·부카요 사카가 전방에 나서고, 마틴 외데고르·데클란 라이스·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백4는 올렉산드르 진첸코·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토미야스 다케히로,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책임졌다.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울버햄프턴은 3-5-2으로 맞섰다. 전방에는 쿠냐와 황희찬이 출격했다. 중원에 부바카르 트라오레·토미 도일·장리크네 벨르가르를 배치했고, 넬우고 부에노와 넬송 세메두가 좌우 측면을 맡았다. 백3는 토티 고메스·크레이그 도슨·막시밀리안 킬먼, 골키퍼 장갑은 사가 꼈다.최근 EPL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아스널은 시작부터 울버햄프턴의 골망을 연이어 흔들었다. 전반 6분 오른쪽 지역에서 제수스, 토미야스의 패스가 사카에게 연결됐다. 사카는 박스 안에서 절묘한 드리블로 도슨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울버햄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7분 뒤에도 사카의 발끝에서 롱 크로스로 반대 전환에 성공했다. 진첸코는 제수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아 왼쪽을 완전히 열었다. 진첸코는 컷백을 시도했는데, 외데고르가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단숨에 2골 차로 달아났다. 아스널의 패스 플레이가 빛난 득점 장면이었다.이후엔 트로사르가 외데고르의 패스를 절묘하게 컨트롤한 뒤 박스 안에서 추가 골을 노렸는데, 이번에는 골키퍼 사가 막았다. 하지만 사는 이후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 사인을 스스로 냈다. 다니엘 벤틀리가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아스널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마르티넬리, 라이스의 연속 슈팅이 율버햄프턴을 압박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36분 도일의 반대 전환 패스를 받은 세메두가 역습을 노렸으나, 마르티넬리에게 막히며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상황에서 마르티넬리의 오른발 슈팅이 울버햄프턴의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내내 아스널의 공격 쇼가 펼쳐졌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추가시간 6분, 황희찬과 쿠냐의 연계 플레이를 앞세워 오랜만에 아스널의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쿠냐는 마갈량이스에게 저지당하며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결정적인 기회는 황희찬에게도 찾아왔다. 추가시간이 꽉 찬 7분, 부바카르가 골킥을 머리로 받아내 전방으로 연결했다. 황희찬이 수비수 둘 사이를 제치고 라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다. 비슷한 타이밍으로 공을 마주했으나, 황희찬의 마지막 터치가 공에 닿지 않아 차단당했다.후반전에도 사카, 토미야스가 배치된 측면 공격은 이어졌다. 특히 토미야스는 후반 3분 만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울버햄프턴도 오랜만에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8분 쿠냐가 왼쪽 측면에서 개인 능력으로 돌파한 뒤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라야 정면으로 향했다.수비에 성공한 아스널은 재차 공격에 나섰다. 후반 19분에는 전반전 두 번째 득점 장면과 같이 마르티넬리·진첸코가 왼쪽에서 컷백을 시도했다. 외데고르는 이번에 슈팅 대신 패스를 택했고, 라이스가 공격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이후에도 아스널은 제수스, 사카가 연이어 울버햄프턴의 골문을 노렸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라이스가 공을 차단한 뒤, 외데고르가 감각적인 패스로 토르사르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트로사르의 오른발 슈팅, 사카의 2차 슈팅도 골키퍼에 막혔다.직후 울버햄프턴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먼저 왼쪽에 배치된 황희찬이 공격을 시도했다. 그는 수비수 벤 화이트 앞에서 스텝오버 이후 돌파하는 척하다가 접으며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라야 정면으로 향했다. 황희찬 특유의 접기 동작이 나온 장면인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이 결국 만회 골을 터뜨렸다. 후반 41분 세메두가 아스널의 수비 진영에서 진첸코로부터 공을 뺏어냈다. 공을 건네받은 쿠냐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전열을 재정비한 아스널은 실점 직후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에디 은케티아가 박스 안에서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벗어났다. 아스널은 쐐기 득점을 놓쳤다. 한편 직후 황희찬은 황당한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43분 감각적인 턴 동작으로 화이트를 제친 뒤 돌파하는 과정에서 마갈량이스에게 저지당했는데, 정작 주심은 황희찬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황희찬이 다이빙을 했다고 판단한 셈이다. 다만 해당 지역은 울버햄프턴 진영이었고, 지고 있는 팀이 전혀 다이빙을 할 필요가 없었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는 판정이었다. 한편 울버햄프턴은 추가시간 1분이 지났을 무렵 세메두가 과감한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공은 마갈량이스에게 차단당했다. 핸드볼을 주장했으나, 팔에는 맞지 않았다. 마지막 파블로 사라비아의 크로스도 굴절돼 동료들에게 가지 않았다. 결국 아스널이 홈에서 1골 차 승리를 가져갔다.한편 황희찬은 이날도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EPL로 한정한다면 최근 7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날 패스 성공률 76%(19회 성공/25회 시도)·전체 슈팅 2회·드리블 성공 100%(2회)·지상 볼 경합 성공 5회·피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전방에 배치돼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EPL 8호 골 기회는 다음으로 넘어갔다. 폿몹,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각각 평점 6.6과 6.9라는 무난한 평점을 줬다. 반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5점을 줬다.황희찬은 이날 포함 EPL 14경기 7골 2도움을 기록, 득점 부문 공동 4위에 올라 절호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2.03 09:15
프로농구

[IS 피플] 다시 흘러나오는 노련함, 이래서 ‘라이언킹’ 오세근

오세근(36·서울 SK)은 역시 오세근이었다.오세근은 지난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안양 정관장에서 서울 SK로 이적했다. 정관장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지난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였던 오세근이 정규리그 MVP(김선형) 외국인 선수 MVP(자밀 워니)와 드림팀을 이루게 됐다. 출발은 기대 이하였다. SK는 1라운드를 4승 4패로 출발했다. 이 기간 오세근은 평균 5.1점 4.8리바운드로 부진했다. 특히 야투 성공률이 지난 시즌 50.5%에서 26.9%까지 급락했다. 그런데 최근 2경기에선 평균 17.5점(야투 성공률 53.3%)으로 지난해 모습을 완전히 찾았다. SK도 2라운드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성공만큼 눈에 띄는 게 과정이다. 신체 능력이 전성기에 미치지 못해도 플레이에서 노련함과 원숙함이 묻어난다. 포스트에서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과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가볍게 득점을 만든다. 슛 과정에서 상대 수비가 달려들지만, 페이크 동작으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앤드원까지 얻어낸다.부단한 노력 끝에 슛 감각을 찾고 있다. 오세근은 "지난 경기부터 컨디션이 돌아오고 있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지금 감각을 찾아가는 단계다. 2라운드가 지나고 3라운드 후반이 되면 슛 감각, 몸 상태가 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전희철 SK 감독은 "오세근은 코트 밸런스와 수비 위치를 잡는 능력, 경기를 읽는 눈이 나무랄 데 없는 선수"라며 "슛이 안 좋은 선수가 좋아지길 바라는 건 과욕이지만, 오세근은 분명 슈팅이 좋았던 선수다. 돌아올 거라 믿고 있었다. KT전에서 슈팅 밸런스를 찾았고, 오늘(20일)도 감각이 올라온 느낌"이라고 기대했다. 새 팀 스타일에도 적응 중이다. 전희철 감독은 "세근이가 언제 포스트업을 들어갈지, 어떤 타이밍에 공격을 들어갈지 망설이는 부분이 있었다. 팀에 적응하려고 슛을 아낀 부분도 있었다"며 "18일 KT전에선 달라진 것 같다. 빅맨이라 팀에서 스크린을 많이 만들어 줄 수 없지만, 워니와 하이 로 플레이도 한두 차례 나왔다. 안영준이 합류한 후에는 공격 공간이 늘어 세근이가 1대1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온 정관장과 경험 많은 베테랑이 중심인 SK는 팀 구성에서 차이가 크다. 정관장 시절 오세근의 동료들은 문성곤(30) 변준형(27) 전성현(32) 박지훈(28) 등이었다. SK는 동년배인 김선형(35) 허일영(38)이 그와 합을 맞춘다.오세근은 "움직임과 볼을 만지는 횟수, 출전 시간 등 여러 변화가 있었다. 계속 적응하는 단계"라며 "코트 위에서 뛰는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경기 중에도 계속 말하면서 손발을 맞춘다. SK에는 워낙 노련한 선수들이 많아 벤치에서는 내가 크게 할 말(조언)이 없다"고 했다. SK가 우승 후보로 돌아오려면 오는 24일 만나는 현재 최강팀 원주 DB(13승 1패)를 넘어야 한다. DB는 팀 94.4득점 21.9어시스트 4.5블록, 3점 슛 성공률 39.7% 자유투 성공률 81% 속공 평균 6개(이상 22일 기준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전희철 감독은 "DB도 고비는 올 것"이라면서도 "팀이 안정돼 매 경기 90득점 이상 나오는 상황이다. 올 시즌 팀마다 색깔(장점)이 명확한데, DB는 그 색깔이 굉장히 선명하다"고 경계했다.오세근은 "(SK의 경기력이) 반 정도 나오는 것 같다. 나와 선형이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안영준도 이제 돌아왔다. 앞으로는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며 "DB전은 우리 홈경기다. 지난번(76-106 패배)과는 다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3 09:00
프로축구

송민규-한교원 골·김정훈 선방쇼 앞세운 전북, 리그 3승 달성·7위 등극

거센 바람이 분 제주월드컵경기장, 승점 3점을 가져간 건 송민규-한교원의 골을 앞세운 전북 현대였다.전북은 23일 오후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7위(3승 1무 4패)에 올랐다. 제주는 홈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홈팀 제주는 전방에 지상욱·유리 조나탄·김대환을 배치했다. 이어 이창민·구자철이 중원에, 이주용·안현범이 측면을 책임졌다. 수비에는 김주원·김봉수·김오규가 배치됐고, 골문은 김동준이맡았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직전 수원 삼성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원정팀 전북은 송민규·하파 실바·이동준 3톱 카드를 꺼냈다. 미드필더에는 정우재·아마노 준·백승호·박창우가 배치됐다. 끝으로 수비진에는 박진섭·김건웅·정태욱과 골키퍼 김정훈이 선발 출전했다. 박창우는 데뷔전을 치렀다. 같은 3-4-3 전형을 내세운 제주와 전북은 치열하게 측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거센 바람 탓에 정확한 패스를 시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첫 교체 카드를 꺼내든 건 제주였다. 남기일 감독은 전반 13분 김대환·지상욱을 빼고 헤이스와 서진수를 투입했다. 첫 유효 슈팅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로빙 패스가 아마노 준에게 연결됐다. 아마노는 박스 안에서 회심의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김동준이 캐칭에 성공했다.8분 뒤 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제주가 압박에 성공한 뒤 안현범이 멋진 드리블로 중앙 부근까지 몰고 갔다. 안현범은 백승호를 제치고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제주와 전북의 한 차례씩 공격이 무산된 가운데 40분 균형이 깨졌다. 중앙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송민규가 완벽하게 컨트롤 했다. 이후 페이크 두 번으로 제주 수비 2명을 제치며 깔끔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송민규는 득점 직후 김상식 전북 감독과 크게 기뻐했다.제주는 3분 뒤 유리와 헤이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마지막 슛까지 이어지지 못했다.후반전에서도 전북의 기세는 이어졌다. 후반 3분 송민규가 다시 한번 제주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며 기세를 탔다. 바로 1분 뒤 제주 안현범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정훈의 빠른 판단에 의해 막혔다.후반 6분 전북에 다시 한번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직전 플레이에서 이주용과의 큰 충돌로 쓰러졌던 이동준이 다시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전북은 한교원을 투입시켰다. 이후 제주는 높은 라인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반대로 전북은 라인을 내리며 빈틈없는 수비 진영을 유지했다. 좀처럼 막혔던 제주의 공격은 갑자기 불을 뿜었다.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유리가 높은 타점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이창민, 헤이스가 한 차례씩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유효슛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모두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에 의해 무산됐다.제주의 반격은 계속됐다. 이어 김주공, 정운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30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왔다. 이미 경고가 한 차례 있던 하파 실바가 김주원과 경합 중 팔꿈치 사용으로 두 번째 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제주의 공격은 계속됐다. 헤이스가 올린 크로스를 전북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혼전 속에 튄 공을 김주공이 골대 바로 앞에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정훈이 막아냈다. 거센 제주의 공격 속, 전북에게 또다른 악재가 겹쳤다. 이번엔 벤치에서 퇴장이 나왔다. 후반 38분 제주에게 코너킥이 주어지자 강하게 항의하던 김상식 감독에게도 퇴장선언이 내려졌다. 하지만 전북의 방패는 견고했다.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으로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44분 공격에 나선 제주가 중앙에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한교원이 최전방에서 공을 뺏어내 제주 골문까지 달려갔다. 곧이어 송민규에게 패스를 건냈다. 송민규의 슛은 제주 수비를 맞고 나왔으나, 한교원이 이를 재차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완성했다.이후 반전은 없었다. 추가시간 주어진 47분 롱볼을 김주공이 슛으로 이어갔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이어 49분 이주용이 거친 파울로 퇴장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전북은 리그 3승째를 올렸고, 제주는 다시 한번 홈 첫 승리에 실패했다.김우중 기자 2023.04.23 18:29
프로야구

KIA 임기영, 시즌 첫 QS+...타선 무득점 탓에 첫 승 연기

KIA 타이거즈 임기영(29)이 2022시즌 최고의 호투를 보여줬다. 임기영은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위기를 넘긴 뒤 언터처블 투구가 이어졌다. 임기영은 근육 부상 탓에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달 28일에야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부상 후유증은 없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이날은 그보다 더 잘 던졌다. 타선이 침묵한 탓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불운 속에 시즌 첫 승이 미뤄지고 있다. 임기영은 1회 초 1번 타자 조용호, 2번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희생 번트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시도한 3번 배정대에게 파울과 헛스윙을 유도한 뒤 삼진까지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후속 타자는 지난주에만 5홈런을 친 박병호. 임기영은 그를 포수 파울 플라이 처리하며 무실점에 다가섰다. 5번 김준태까지 삼진 처리하며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이후 6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피안타가 없었다. 2~6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중심 타선을 상대한 4회도 배정대는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박병호는 내야 뜬공, 김준태는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직구와 체인지업 조합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했다. KIA 타선은 KT 선발 투수 배제성으로부터 1점도 내지 못했다. 임기영의 무실점 호투 덕분에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임기영은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다. 7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2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임기영의 임무는 7회까지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8회 초 수비 시작 직전 임기영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장현식을 올렸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0 20:28
스포츠일반

KBL, 4라운드 페이크 파울 현황 공개…KCC 이정현 시즌 7회

KBL이 4라운드 페이크 파울 현황을 공개했다. 페이크 파울은 반칙을 유도하거나 과도한 액션으로 심판과 팬을 속이는 행위로 KBL은 지난 시즌부터 매 라운드 종료 후 관련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1회 적발 시 경고, 2~3회는 20만원, 4~5회는 30만원, 6~7회는 50만원, 8~10회는 70만원, 11회 이상은 1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4라운드에서 확인된 페이크 파울은 총 24건으로 3라운드(16건) 대비 8건 증가했다. 지난 시즌 4라운드(14건) 대비 10건 증가했다. 원주 DB와 서울 SK가 각 4건의 페이크 파울이 확인됐다. 이정현(전주 KCC)은 4라운드 페이크 파울 1건을 추가해 최다 7건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10 16:08
스포츠일반

KBL 1R 페이크 파울, 전년 대비 16건 감소…KCC 이정현 유일하게 2회 적발

KBL이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페이크 파울 명단을 공개했다. KBL 경기 본부는 3일 '올 시즌 1라운드에서 확인된 페이크 파울은 총 13건으로 지난해 1라운드(29건)보다 16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KCC 이정현이 유일하게 2회 페이크 파울로 반칙금이 부과됐다. 페이크 파울은 반칙을 유도하거나 과도한 액션으로 심판과 팬을 속이는 행위로 KBL은 지난 시즌부터 매 라운드 종료 후 관련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1회 적발 시 경고, 2~3회는 20만원, 4~5회는 30만원, 6~7회는 50만원, 8~10회는 70만원, 11회 이상은 1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KBL은 '지난 시즌에 비해 페이크 파울에 대한 선수들의 잘못된 인식과 습관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사후 분석과 제재를 병행해 팬들에게 보다 공정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리그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04 14:45
스포츠일반

2020-2021 프로농구 1라운드 페이크 파울 13건…지난해 대비 감소

KBL이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페이크 파울 명단을 공개했다. 경기 본부는 지난 시즌부터 반칙을 유도하거나 과도한 액션으로 심판과 팬을 속이는 행위인 페이크 파울에 대해 선수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공정한 경기운영을 위해 관련 현황을 매 라운드 종료 후 공개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확인된 페이크 파울은 총 13건으로 지난 시즌 1라운드(29건) 대비 16건 감소했다. KCC 이정현이 유일하게 2회 페이크 파울로 반칙금(20만원)이 부과됐다. KBL은 페이크 파울 적발 시 1회 : 경고 / 2~3회 : 20만원 / 4~5회 : 30만원 / 6~7회 : 50만원 / 8~10회 : 70만원 / 11회 이상은 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KBL은 "지난 시즌에 비해 페이크 파울에 대한 선수들의 잘못된 인식과 습관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사후 분석과 제재를 병행해 팬들에게 보다 공정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리그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0.11.04 14:15
스포츠일반

KBL, 오는 24일 '2차 VOICE FOR KBL' 팬 좌담회 개최

KBL이 오는 24일 오후 7시 논현동 KBL 센터에서 올 시즌 '2차 VOICE FOR KBL'에 건실한 의견을 개진한 팬들을 별도 초청해 소통하는 팬 좌담회를 개최한다. 2차 ‘VOICE FOR KBL’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2주 간 KB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운영 및 심판 판정, 지난달 19일 열린 올스타전 평가 등에 대해 팬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좋은 의견을 남겨준 팬들 가운데 10명을 초청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팬 좌담회를 진행한다. 한편, KBL은 지난해 11월 KBL 통합티켓 시스템 개선, 페이크 파울 선정 기준 및 공개 절차 등을 주요 주제로 ‘VOICE FOR KBL 1차 팬 좌담회’를 가졌다. KBL은 ‘VOICE FOR KBL’을 통해 지속적으로 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팬 좌담회 운영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챙길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0.02.20 13:2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